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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면접 (첫 상담)

로뎀나무 상담센터 18-11-30 16:34 92 0

초기 면접(첫 상담)

 

 

 

 

상담은 예측되는 국면과 단계를 거쳐서 움직이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초기, 중기, 종결이 있으며, 상담자는 면접을 시작하고, 계속하고, 또 종결하는데 관한 절차에 관해서 익숙해 있어야 한다.

 

Ⅰ. 상담을 시작하는 방법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자기 이름을 소개한 다음에는 상담자는 내담자가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긴장과 불안을 제거해 주기 위해서 몇 분 동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상담자는 주의해야 한다. 내담자가 자진해서 왔느냐 혹은 다른 사람이 의뢰해서 왔느냐에 따라 상담자가 면접을 시작하는 게 달라진다. 자진해서 온 내담자에게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함으로써 상담 면접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약 30분 정도 있는데, 어떤 일로 상담을 받으러 왔는지 궁금하군요" “약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있는데 당신이 무엇을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내 생각에는 당신이 오늘 상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먼저 이야기하는 걸로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오늘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으면 좋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약 45분 시간이 있군요"

이상의 예에서 우리는 시간제한이 주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면접의 책임은 내담자에게 있고 내담자가 면접시간을 가장 의미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어떤 내담자는 제3자의 요청에 의해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다. 교사, 부모 또는 법원에서 상담자에게 심리적 상담을 받도록 요청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담자는 더욱 더 세밀한 사려와 계획이 필요하다. 의뢰 원인에 관계없이 상담자는 내담자를 따뜻하게

그리고 수용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의뢰되어 온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내담자가 평가받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되고 내담자가 면접의 주제를 정하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내담자가 학교 운동장에서 싸운 이유로 상담자에게 의뢰되었다 하더라도 내담자는 자기 부모의 이혼과 같은 다른 개인적인 문제를 의논하고 싶을 경우가 있다. 상담자는 문제의 선입견이 내담자의 즉각적인 요구에 반응하는데 저해요인이 되

지 않도록 해야 한다.

 

 

Ⅱ. 초기면접의 구조화

 

상담자는 첫 상담면접을 조직하고 장기적인 상담관계를 형성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접을 구조화하는 것은 내담자가 상담과정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을 명확히 해주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상담의 성패는 전적으로 상담자에게 달렸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기대는 상담과정의 시작에서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상담자는 첫 만남을 시작할 때 내담자와 상담자의 구체적인 역할, 내담자의 목표, 상담에 있어서의 비밀보장 등에 관해서 언급해야 한다. 이러한 언급은 될 수 있는 대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와 상담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음으로써 상담을 시작할 수 있다. 내담자가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경청한 다음에 내담자가 바라는 것에 대해서 답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계속해서 내담자가 선택한 주제를 다룰 수 있다.

첫 면접에서 상담자는 과정을 구조화할 때 시간의 범위를 다루어야 한다.

면접시간은 내담자의 연령과 상담장면에 따라서 다양하다. 5세와 7세 사이의 아동은 약 20분, 8세에서 11세 사이는 30분, 12세 이상은 대략 1시간정도가 적당하다. 물론 이것은 지침에 불과하지 이대로 지킬 수는 없다. 예를 들면 학교장면에서는 면접시간은 수업시간이 몇 분이냐에 달린 경우가 많다.

상담자는 상담을 시작할 때 얼마나 걸릴 것인가를 미리 내담자에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 내담자가 상담시간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고 그 시간 내에서 의논할 적절한 문제와 그에 따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상담자가 상담에 걸리는 시간을 밝히지 않으면 내담자는 종종 특히 고통스러운 문제는 상담 종료시간 직전까지 그대로 보류하게 된다. 이런 행동은 매우 조작적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상담의 종료시간이 다가오면 남은 시간을 내담자에게 알려줌으로써 내담자가 시간이 다 지나기 전에 미결된 문제를 제의할 기회를 주게 된다. 즉,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철수씨, 아직 10분 정도 남았는데, 상의하고 싶은 다른 문제가 있으면 말해 볼래요“ 내담자는 자기 문제에 너무 심취되어서 시간가는 것을 잊을 때가 많으므로 상담자가 깨우쳐 주어야 한다.

1회나 2회의 상담 면접을 가진 후에 상담기간을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첫 면접에서 상담의 기간에 관해서 논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상담은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계속되지만 1년은 넘지 않는다. 상담의 기간은 문제의 심각성과 상담의 효율성에 달려 있다.

 

 

Ⅲ. 초기면접의 목표

 

첫 상담면접이 어떤 의미로는 가장 중요하다. 첫 면접 동안에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서 신뢰감을 형성하고, 많은 상담자의 행동을 세심하게 분석하게 한다. 첫 면접의 주목표는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촉진적인 관계, 즉 래포(rapport)를 형성하는 것이다. Eisenberg와 Delaney는 첫 면접의 적절한 과정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① 논의될 문제와 이런 문제와 관련된 요인과 배경에 과한 개방적이고, 정직 하고, 전반적인 의사소통을 자극시키는 것,

② 상담자 자신과 내담자 사이에 점점 더 심층적인 수준으로 이해하고, 존경 하고, 신뢰하도록 하는 것.

③ 내담자에게 상담을 통해서 유익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견해를 갖도록 하는 것.

④ 부수적인 주의와 작업을 요하는 무제나 관심사를 밝혀내는 것.

⑤ 상담이라는 것은 내담자와 내담자의 문제를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자나 내담자가 같이 협력하는 과정이라는 ?게스탈트?를 형성하는 것.

⑥ 내담자의 문제와 효과적인 문제 해결과 관련된 내담자에 관한 정보를 수 집하는 것.

 

 

Ⅳ. 초기면접에 임하는 상담자의 태도

 

1. 초기면접 전에 해야할 일

 

상담자는 내담자를 이해하고 그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하여 상담이 시작되기 전에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자료와 문제해결에 직접․간접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다각도로 조사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문제에 따라서는 내담자의 인적사항 외에도 과거의 생활배경, 성장과정, 생활습관까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내담자와 상담을 시작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상담자가 객관적 입장을 잃거나 정신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담자 한사람 한사람은 모두 사람도 다르고 문제도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내담자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에 다음과 같은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어떤 자료가 그 내담자의 상담에 필요한 자료인지 취사 선택하여야 할 것이며, 보다 효과적인 상담을 진행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자료들을 선택하여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기계적․획일적으로 자료를 모으는 것은 노력의 낭비일 수 있다. 또한 단편적으로 자료를 누적해 두는 것이 아니라 조사된 자료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제 정보자료를 상호 관련시켜 내담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포괄적으로 파악하도록 한다. 셋째, 사전에 수집된 제 정보자료를 상담계획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미리 생각해 둔다.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유의할 것은 내담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내담자에 대한 선입견이나 기정사실화하는 관점에서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를 고착시키는 어리석음을 벌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써 신축성 있게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2. 비밀보장의 책임

 

1) 상담자의 책임과 준비

내담자가 자신의 인격 손상 관한 이야기, 친구나 담임선생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일에 관한 것도 비밀보장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말을 못하게 된다. 상담자는 비밀보장에 대하여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소속되어 있는 기관(학교)에 대한 책임문제, 즉 학교 행정 체계상 보고나 상의를 하였거나 징계를 당하게 되는 경우에도 교육적인 차원에서 내담자를 보호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으로 계속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 책임이 또한 상담자의 책임이다.

 

2) 준비

상담자의 의복은 정장하는 것이 내담자에게 정중한 태도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상담자가 복장을 아무렇게나 하고 있으면 내담자 쪽에서 자기를 무시하거나 깔본다고 생각하기 쉽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기 소개를 하면서 비밀이 보장된다는 것과 상담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상담내용을 기록하겠다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여야 한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내담자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상담을 시작한 후에 예기치 않았던 정보나 과다한 문제로 상담자가 당황하거나 압도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상담은 의뢰한 사람의 배경과 경위에 대하여도 준비하여 알아보는 것이 상담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

 

3. 내담자를 맞이하는 태도

 

1) 온정과 진실이 어린 표정

온정과 진실이 어린 밝은 표정으로 내담자를 맞이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긴장을 풀고 마음이 놓여 평온을 찾도록 한다. 자리를 권한 다음 가능하다면 차를 한 잔 대접하면, 관계를 맺고 말문을 여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내담자는 긴장과 다소의 흥분을 가지고 상담실을 찾기 때문에 차를 한잔 먹는 시간이면 마음의 긴장이 다소 풀리고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두려움이 사라진다. 또 차를 권하고 받아 마시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정이 오고가며 상담자에게 친밀감을 가지게 된다.

 

2) 관심을 기울이며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

상담자는 내담자의 옷차림, 표정,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적절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표현하여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음성이 또렷또렷해서 듣는데 매력을 느꼈다? ?옷차림이 단정해서 매우 호감이 간다?등이다. 아무튼 긍정적인 부분을 표현해 주면 표정이 밝아지면서 접근이 쉬워진다.

 

4. 상담 과정에서의 태도

 

1)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

상담을 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전적인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말을 할 때는 상대 시선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마주치며 몸의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여서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야기 내용에 따라서 얼굴 표정을 밝게도 하고 진지하게도 하여 주의 깊게 듣고 있음을 전달하여야 한다. 또한 표현을 할 때마다 수용과 긍정, 또는 공감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태도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음~~?하는 등의 즉각적인 반응태도를 보이는 것은 상담에 매우 촉진적인 태도이다.

 

2) 기다리며 함께 하는 자세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상담하러 오자마자 자기가 상담하고자 하는 핵심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담자와의 분위기 조성이 안되기 때문이다. 내담자들이 얼마간 상담자를 탐색하고 나서 믿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길 때 내담자는 말을 하게 된다. 내담자가 간간이 던지는 말과 내용을 파악함은 물론 상대방의 몸짓과 표정, 그리고 음성에서 섬세한 변화를 느끼고 그 저변에 깔려 있는 속마음까지 감지하고 나아가서는 그 사람이 말하지 못한 내용까지도 육감적으로 직감하고 느낀 대로 표현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3) 모호한 내용과 오해가 생긴 것은 확실히 하는 태도

상담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상담의 분위기나 임하는 자세를 보다 명료하게 하고 싶을 때는 그간의 상담내용을 내담자가 간단하게 요약하도록 한다. 요약해 봄으로써 상담 흐름에 대한 분석과 통합하는 능력이 생겨서 현재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갈등과 혼돈에 대하여 더욱 명료해지고 자기인식에 도움이 된다. 또 행동이나 징후에 대하여 해석해 줌은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의 세계로 끌어들이므로 행동변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4) 내담자의 저항과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

처음 상담에 임할 때는 불안과 긴장, 그리고 신뢰 등의 문제로 내담자가 저항하게 된다. 일종의 자기 보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때 주로 내담자가 말하는 내용은 과거 이야기나 제3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이때는 적당한 기회에 자연스럽게 ?지금 여기?서 ?너와 나?의 이야기를 하도록 일깨워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 상담자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문제나 상황에 높여 있을 때는 내담자나 상담자가 함께 혼란과 방황을 계속하게 되므로 이럴 때는 상담을 중단하고 자기 정리를 한 다음 다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이다.

 

5) 상담을 끝낼 때의 태도

상담의 종결은 내담자가 처음 가져 왔던 문제가 해결되고 앞으로의 생활에서 그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처리에 자신이 생겼음을 상담자나 내담자가 같이 느꼈을 때는 자연스럽게 종결하는 것이 좋다. 내담자의 기분이 좋아졌다든지 내담자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해도 얼른 종결하여서는 안 된다. 상담자는 상담초기에 설정한 과정과 목표에 대하여 검토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도달하였다고 판단이 서면 내담자와 충분한 의논을 거쳐 종결의 시기와 방법을 정하여야 한다. 만약 내담자가 종결이나는 것에서 오는 허탈감이나 의지하려는 마음에서 거부할 때도 있다. 이때의 상담자는 이제는 혼자 해결함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하여 연장 없이 종결함이 바람직하다. 그런 분명한 상담자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Ⅳ. 초기면접의 종결

 

초기면접이 종결될 때 내담자와 상담자는 상담의 계속 여부에 관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내담자와 상담자가 다같이 다음 면접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면 다음 면접이 계획되어야 한다. 상담 시간이 종료되기 전에 내담자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야 한다. 상담자가 직접 이야기할 수도 있고, 직원으로 하여금 문을 노크하든지 또 인터폰을 울리게 할 수가 있다.

상담이 일단 끝나고 나면 상담과정의 전반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검토․정리하고, 추후에 상담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상담 전에 설정되었던 상담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지 확인하여 보아야 한다. 문제해결이 제대로 되지 못하였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여 새롭게 접근하여 나갈 것인지를 결정한다. 상담에서 얻은 정보나 특기할 만한 사항에 유의하면서 계속적인 지도를 위해 문제를 탐색하고 필요한 자료를 보완하여 다음 상담을 계획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과 문제를 전망하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아울러 검토한다. 문제해결이 만족할만 하여 상담을 종결하게 된 경우에도 그 내담자가 과연 건전한 적응을 하고 있는지 등 여러 추수지도(follow up service)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다음에, 상담 후에 할 일 몇 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또한 초기면접이 종결될 때 상담자는 내담자를 다른 상담자나 다른 상담자나 다른 기관에 의뢰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해야 한다. 의뢰절차는 어느 정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Ⅴ. 의뢰 절차

 

상담자가 내담자가 필요로 하는 상담을 할 수 없어서 다른 데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내담자를 의뢰하는 것은 적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판단하는 데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상담자가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1. 의뢰할 경우

 

효과적인 의뢰를 위해서 상담자는 내담자와 내담자의 문제의 원인에 관해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정보를 얻기 위해서 짧은 면접을 실시할 수도 있고,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첫 면접을 종료하면서 의뢰를 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의뢰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

① 내담자가 제시하는 문제가 상담자의 능력 범위를 넘을 때

②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성격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상담과정을 저해한 다고 생각할 때

③ 내담자가 친구나 친척이고 문제가 장기간의 상담관계를 요할 때, 상담자 는 인간관계에 과한 기본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친구나 친척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맨 처음 찾게 되고 이에 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친구나 친척과 장기간 상담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고 또 이런 관 계가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들의 문제가 장기적인 치료를 요할 때는 다른 상담자에게 의뢰해야 한다.

④ 어떤 이유로든 내담자가 상담자와 자기의 문제를 의논하기를 꺼릴 때

⑤ 몇 회의 상담면접을 가진 후에 상담관계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 때

 

2. 의뢰 방법

 

① 내담자를 의뢰할 때 기관에다 의뢰하기보다는 가능하면 그 기관의 특정인에게 의뢰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기관의 직원에 대해서 상담자가 익숙하게 되면 상담자는 내담자의 요구나 특정 상담자의 자질과를 연결시킬 수가 있다.

② 내담자에게 상담자가 의뢰하는 사람에 관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과 같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주어야 한다. 내담자는 현 상담자가 의뢰인과 면접약속을 주선해 주기를 원할 지 모르나 상담자가 약속을 알선해 주어서는 안 된다. 내담자 자신이 계속적인 조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내담자 자신이 약속을 하는 것은 이런 조력과정에 대한 참여를 의미하게 된다.

③ 경우에 따라서는 내담자가 이전에 의뢰된 내담자에 관한 정보를 요구할 때도 있다. 내담자 앞에서 바로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때로는 이런 경우가 내담자로 하여금 새로운 상담자를 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전의 내담자로부터 서면상으로 허락을 받는 것이 좋다.

④ 내담자의 허락 없이 내담자와 새 상담자가 나눈 비밀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뢰한 내담자와 다른 형태로 조력의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면, 필요하면 장래에 그 내담자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가에 관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⑤ 시간 있을 때마다 새로운 관계가 내담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의뢰에 관한 사후지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내담자에게 정보를 강요하지 말고 내담자가 제공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상담과정과 마찬가지로 의뢰절차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존경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상담자는 단지 내담자로 하여금 그의 처지에서 최선의 조력방법이 될 수 있는 대안을 내담자가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내담자는 제공된 조력을 무시하든지 수용하게 된다.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로 하여금 대안을 인식해서 이들을 활용할 최대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또한 의뢰절차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를 알아야 하고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한다.

 

 

Ⅵ. 초기면접의 기록과 녹음

 

1. 상담내용 기록의 필요성과 기능

 

상담내용 기록을 상담이 끝난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 상담중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상담진행 과정의 특성이나 내용을 깨닫게 된다. 상담중에는 미처 느끼지도 발견하지도 못하였던 문제의 핵심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기록은 지난 상담의 반성과 다음 상담의 보완을 계획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므로 상담기록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1) 상담기록의 내용영역

일정한 기간에 내담자가 여러명 되다 보면 상담내용에 대하여 일일이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지난 회의 상담내용 기록을 다음에 상담하기 전에 읽어봄으로써 지난 회의 미진했던 점, 내담자가 문제로 생각하는 요점과 상담자의 제안과 권고, 실행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담내용 기록에는 면접내용의 요약과 내담자의 감정흐름, 태도의 변화, 주목되었던 행동의 단서 등을 기록한다.

 

2) 상담기록부의 기능

구체적인 상담내용의 기록은 동료 또는 전문가와 협의하는 자료가 되므로 상담자의 태도와 기술을 연마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상담자가 현재 소속되어 있는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전근했거나, 몸이 아파서 상담을 못할 경우 다른 상담자가 이미 진행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 지난 번 상담에서의 상세한 기록이 없으면 내담자는 지난 번 상담에서 진술한 내용을 되풀이해야 한다. 또 상담자는 상담자대로 진행과정을 모르게 되므로 내담자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상담을 진행하게 되어 자칫 잘못하면 상담이 헛도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또는 내담자의 가족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협조를 요청해 올 때 가족을 전문가 입장에서 자문하고 구체적인 대안 방법을 제안하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담자에게 사건이 발생하여 다른 기관으로부터 상담내용 참고를 요청할 때 기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자료 제공의 구실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내담자의 문제가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약할 때 지난번 상담내용이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으면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어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상담내용 기록도 보다 체계적으로 내담자의 행동 특징, 정서상태, 상담자의 조치 사항, 상담의 진행방법과 결과 등에 관하여 간단하게 명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활용에 크게 도움이 된다.

 

2. 기록상의 유의점

 

① 정확하고 간결하게 기록하여야 한다. 상담자는 ?지금 여기?에 필요한 정보에 초점을 맞추어 간결하게 기록하는 것을 일반적인 원칙으로 한다.

② 가치판단적이고 평가적인 기록은 피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가치와 판단 기준은 상담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상담자는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으므로 상담자가 자기기준에 의하여 판단하고 기록해 놓으면 다음 상담자는 그것에 영향을 받아 잘못을 저지르는 실수를 유도하게 된다. 상담이란 인간관계 중에서 인격 대 인격이 만나는 수평적인 관계임을 명심하고 항상 무조건적인 수용과 공감의 자세에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깊이 느낀 다음 그 느끼을 기록함이 매우 좋다. 성급한 판단이나 지레집작은 기록에서는 배제되어야 한다.

③ 지시나 해석의 내용보다는 내담자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구체적인 사건을 위주로 기록하여야 한다. 지시나 해석은 잘못하면 상담자의 주관적 가치관이 깊이 개입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것보다는 내담자의 구체적인 행동을 기록하는 것이 객관적 사실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적다. 또 내담자와 상담자의 상담내용은 가급적이면 대화체로 기록될 수 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때 그 순간의 감정흐름은 일화식의 기록에서는 오해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 상담기록의 시기 및 보관

 

상담내용의 기록은 면접이 끝난 직후 녹음을 듣거나 중요한 대목들을 회상하면서 기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므로 상담을 매회 종결지을 때마다 기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도록 계획적으로 종결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내담자가 밀려서 시간에 쫓기거나 퇴근할 시간이 임박하여 어쩔 수 없이 다른 상담을 시작하였을 경우에는 내담자에게 양해를 구하여 그 자리에서 기록하는 것도 무방하겠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어 이해의 분위기가 이루어졌을 때여야 한다.

기록할 때 내담자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사항은 첫째, 기억보다는 기록이 정확함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듣는 것은 듣는 이 위주로 듣기 때문에 못 듣는 부분과 중요시하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록을 할 때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듣는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 둘째, 비밀을 절대 보장한다는 인식시키며 또 어떠한 경우에도 내담자에게 불리하게 누설되거나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약속하여야 한다.

상담내용 기록은 잘 철하여 잠글 수 있는 서류함 속에 철저히 보관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내담자 앞에 기록된 용지가 펼쳐져 있거나 누설되어 기록내용이 소홀히 취급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위에서 말한 내용이 내담자에게 철저히 이해되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

 

4. 상담기록의 내용체계

 

1) 접수내용의 기록

상담접수 내용에는 상담신청의 경위, 내담자가 문제시하고 있는 내용, 상담자의 행동발달 수준, 생활배경 등을 기록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기록한다면 내담자가 왜 지금 그것을 문제시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생활배경과는 어떻게 관계되며, 발달수준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때때로 접수 때의 내용과 현재 상담의 내용을 비교검토하며 상담이 어떻게 발전해 가고 있나를 진단하면서 이끌어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2) 진행과정의 기록

진행과정의 기록에는 내담자의 표현에 상담자의 반응이 내담자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의 여부도 관심을 가지고 기록한다. 또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의존적인지 거부적인지 아니면 대등한 관계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감지하면서 그때의 느낌을 기록한다. 상담자의 어떠한 반응, 어떠한 태도에 내담자가 공감하고 표정이 밝아지며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하는지를 읽어야 한다. 또 상담자의 어떤 태도와 반응에 내담자가 거부적이고 관계를 단절하고 있는지를 감지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즉 상담자의 제안이나 조치 등을 내담자는 어떻게 실행하고 있으며 상담자와의 시간약속, 태도변화의 노력등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확인하면서 그 결과를 기록에 남기는 것이 상담 촉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편, 내담자의 주위에서 어느 정도 우호적인 분위기로 협조하고 있는지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3) 종결내용의 기록

여기서는 상담이 종결되는 과정과 전체 상담에 대한 평가가 주요 내용이다. 상담은 반드시 성공적으로만 끝날 수는 없다. 때로는 실패로 종결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담의 실패와 성공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사례에서도 그렇지만 실패한 사례에서도 중요한 것을 많이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실패로 종결된 상담기록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종합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와의 협의와 조언을 들으면 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상담활동의 보다 큰 발전을 기대한다면 철저한 기록과 기록 된 것을 재검토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헤아린 만큼 도울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것이고 성공적이라고 하겠다.

 

5. 상담의 녹음

 

상담내용을 녹음할 때는 내담자의 양해 하에 실행하고, 내담자가 원하면 녹음된 테이프를 주는 것이 좋다. 상담자가 녹음을 들으면서 자기 반성과 부족한 점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내담자도 상담녹음 테이프를 주어서 집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보면 자기문제와 모순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자기가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므로 보다 신중하게 상담에 임하고 진지하게 진행하려는 자세를 가진다. 녹음을 들으면서 내담자가 발견할 수 있는 자기모습은 통찰력, 정서적인 흐름의 변화, 새로운 자아의 발견 등을 통하여 자기의 실상과 허상을 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 초기단계와 종결단계의 녹음을 비교해 들으면 스스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성장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상담자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것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진다. 나는 나 중심적이 아니였던가? 내담자의 문제를 수용하였는가? 내담자의 독립성을 허용하였는가? 상담의 분위기는 자유롭고 편안하였는가? 나는 열과 정성을 다하여 듣고 내담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나? 내 욕구대로 내담자를 이끌려는 언행은 없었나? 등등의 것을 통찰과 함께 반성하게 된다. 그렇게 몇 번 거듭하고 나면 상담에 많은 도움이 되고 나아가 자기발전에 크게 기여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이론적인 상담서적을 많이 읽고 전적으로 그 이론에만 의지하기보다 상담의 기록이나 녹음을 통하여 자기 모습에 직면하여 개선하는 것을 많이 하여 훌륭한 상담자가 되도록 노력한다. 요즘은 비디오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었으므로 상담장면을 비디오로 녹음하여 보면 더욱 효과적이다. 녹화 때의 문제점은 자기 모습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계를 의식하여 긴장이 되고 어색하지만, 곧 그 사실을 잊고 대화에 빠져들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촬영이 된다. 단 내담자에게 양해를 구하여 승락을 받았을 때만 하여야 한다. 상담장면을 녹화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보면서 미진했던 것을 재확인하고 음미하여 상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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