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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치료의 주요 개념

로뎀나무 상담센터 19-01-26 20:57 582 0

이야기치료의 주요 개

 

1. 이야기란

한 사람의 지나온 과거와 현재를 밝혀주는 유력한 현실이며,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다. 이야기는 그 사람의 세계이며 현실이기 때문에 이야기 안에서 그의 모든 존재에 대한 진실을 찾으려 한다. 또한 한 사람의 삶을 그의 이야기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고미영, 2004).


2. 이야기치료란

이야기치료란 대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해 말하고 쓰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보던 시각과 다르게 보도록 하는 치료방법으로서 이 과정을 통해 대상자는 자신의 현실을 검토해보게 되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 치료적 상담은 문제를 내담자나 그 가족의 속성 혹은 특징에 있다고 보지 않고, 그의 이야기 안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고 진단하거나 원인 혹은 설명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진단은 내담자에 대해 빈약한 서술을 하는 것이다. 이야기치료에서는 내담자와 문제를 이야기 안에서만 다루고, 그 문제를 이야기로 다르게 정의하고자 한다. 이런 시도는 내담자나 그의 가족을 문제로 보지 않으며, 문제를 사람들의 밖에 존재하도록 하여 관계적인 측면으로 보려 하는 것이다. 내담자를 문제의 소유자가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찰자로서 대화를 시작하게 한다. 대화는 내담자와 문제와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여,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는 길을 열어준다(고미영, 2004).

 

  3. 이야기 치료의 기본 전제

이야기 치료의 기본 전제는 사람을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이제까지 전통적인 치료 모델에서 해온 생각과는 다른 생각이다. 사람들을 자신의 삶의 이야기의 저자로, 혹은 전문가로서 보며 자신이 삶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1)

       

양유성은 이야기 치료의 전제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양유성, 2004).

 

① 인간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며 그런 이야기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② 상담에서 내담자의 삶의 이야기에는 주제와 동기가 깔려 있고, 다양한 표현방식

   속에서 나타나며, 그 시대와 사회의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게 된다.

③ 삶의 이야기는 과거- 현재-미래의 시간성 속에서 전개되는데 상담에서 내담자의 삶의 이야기도 그런 시간성의 영향을 받게 된다.

④ 상담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나와 다른 삶의 영역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이해해 보려고 하는데, 이 때 상담자는 어쩔 수 없이 내담자의 이야기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보게 되며, 그 해석방식에 따라 내담자의 문제 이야기의 진단과 치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⑤ 이야기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과 우리의 영혼에 대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 속에서 되어진다. 우리가 의미를 찾을 때 이야기는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해 준다.

⑥ 은유는 단순히 문학적인 표현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상담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삶의 영역을 탐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하고 우회적이고 간접적이 지만 내담자의 심층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을 갖고 내담자의 왜곡된 문제 이야기를 전격적으로 고쳐주기도 하는 치료적 수단이 될 수가 있다.

⑦ 이야기 치료에서는 상담과정 속에서 이야기의 치료적 기능을 촉진시켜 나가며, 치료를 불러일으키는 삶의 이야기를 찾아 적용하는데 주력한다.

 

 4. 이야기치료의 가정

 

1) 인간의 정신을 고정된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매우 유연한 현상으로 보고, 내담자들의 지식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본다(고미영, 2004).

이야기 치료에서는 이야기를 바꾸어 줌으로써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이야기치료가 영향을 받은 사회구성주의 이론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현실을 사회적이며 대인 관계로 맺어지고 상호작용하는 현실로 본다. 이 현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현실과 교차하면서 펼쳐진다. 또 지식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 형성되는 사회적인 담론으로 구성된다. 급속도로 복잡하게 엉켜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지식이란 실제적으로 생존에 유용하고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선택된다. 예측 가능한 객관적인 지식에 미치지 못하는 지식을 소유한 사람들은 진실이 없는 것처럼 소외되고 그들의 이야기는 쉽게 평가 절하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사회구성주의에서는 ‘과학적 지식’을 포함한 모든 지식이 어느 특정한 관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특별히 선별된 전문가들에게만 특권이 허락될 수 없다고 본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지엽적인 지식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야기치료에서는 내담자들의 지식도 전문가의 지식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가정한다. 내담자와 전문가 모두는 지배적인 문화와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치료에서는 내담자들의 지식이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사람들 안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과 경험들이 많다. 문제의 배경 뿐만 아니라 문제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는 내담자의 이야기들이 무궁 무진하게 잠재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들에게 공평하지 못하고 그들의 삶을 자신들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문제 이야기를 잠재된 다른 이야기들로 대체할 수 있도록 환기시킨다. 즉 자신의 이야기들을 끌어내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2) 세계와 인간 경험이 우리가 해석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안에서 존재하고 작용한다고 가정한다(고미영, 2004).

문제의 발생과 해결 역시 사회적 구성물인 이야기 안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이야기 치료자는 이야기를 우리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대표하고 규정하는 중재자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살면서 넘쳐나는 경험들을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어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해 나아간다. 즉, 우리의 경험은 이야기라는 틀을 거쳐서 선택되고 이해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진다. 결국 이야기는 그 사람이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를 결정한다.

이야기는 우리가 경험의 어떤 부분을 표현으로 나타낼 것인지를 결정함으로써 우리 삶을 형성하는 데에 실제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경험을 선별하여 자신과 세계를 정의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어떤 특별한 경험을 다는 경험보다 더 비중 있게 다룬다. 또 사람들은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특정한 경험을 중심으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연결하여 이야기로 만든다. 사람들이 속한 문화는 어떤 형태의 경험이 자신들을 정의하는데 비중 있게 사용되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된다. 각 개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이야기치료에서는 ‘지배적 이야기’(dominant story)라고 부른다. 만일 어떤 사람의 지배적 이야기가 그 사람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자신에 관해 매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지배적 이야기에 따라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결론짓기 때문이다. 이야기 치료에서는 이러한 것을 ‘빈약한 서술’(thin descripton)이라고 부른다. 빈약한 서술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부족하고 결함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이 가진 여러 지식과 기술 혹은 자질들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문제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배적 이야기들은 그 그늘 속에 문제가 없는 경험들을 감추어 버린다. 따라서 문제를 벗어난 경험들은 그 사람의 기억과 감각 부분들로부터 잘라져 버린다.

       

이렇게 될 때 문제 외의 다른 경험들은 이야기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묻혀져 버린다. 문제는 그 사람의 삶과 경험을 독점해서 더 이상 그 사람이 살고자 하는 방식의 다른 경험의 형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만든다. 그 결과 자신이 바라는 혹은 자신에게 참으로 중요한 삶의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지 못하고 그런 경험과는 배치되고 모순되는 문제 이야기만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치료는 사람들이 문제의 경험과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그들 자신이 지녀온 기술과 능력, 지식들에 접근 할 수 있게 되고, 이것들을 활용하여 문제로부터 자신의 삶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이러한 가정은 사람들의 삶에 많은 부분이 문제에 의해 침식되었다 하더라도 회복될 수 있는 부분 즉, 다른 이야기가 잠재되어 있음을 확신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돌이킬 수 없거나 완전히 가망이 없는 문제란 있을 수 없고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는 희망을 가진다. 치료자들이 호기심과 존중은 투명성을 가지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접근 할 때 이런 희망은 더 실현 가능해진다.

 

3) 이야기 속에는 담론이 깊숙이 담겨 있다2)

담론(discourse)이란 원래 대화에서 주고받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미셀푸코 사용하는 담론의 개념은 특정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대화의 이면에 있는 일련의 가정들에 대한 진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진술적 담론에는 지배적 담론이 있어서 이것은 사람들의 삶에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영향을 끼쳐서 사람들의 선택, 가치, 감정, 행동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지배적 담론이 지배하는 문화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에 대한 자신의 지식이나 의지를 제약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지배적 담론을 해체하는 것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여준다. 보편화와 객관화라는 담론 체계(기준)에서 자신을 보려는 것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독특한 경험과 자기만의 경험 속에서 발견하는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자기 발견이다. 

상담의 자리에 있어서도 지배적 담론이 존재하는데, 상담의 자리에서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상담자가 사용하는 지배적 담론을 가지고 내담자를 대면하며 접근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담 자리에서 어떤 이론이나 지배적 이론에 선입견을 두는 담론이다.
그러나 이야기 상담은 이러한 지배적 담론을 넘어서서 내담자의 담론을 우선으로 존중하며 내담자의 담론으로 상담의 중심의 자리로 자리매김을 하도록 대안적인 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상담의 지배적 담론이 내면(내부로)에서 접근하라는 감시와 통제가 주어질 때 이야기 상담은 과감히 이에서 벗어나 외부의 환경 속, 곧 삶의 자리에서 접근하겠다는 새로운 담론이다. 상담은 담론을 분석하거나 풀어 헤쳐서 그것이 한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내 보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이야기 상담에서 ‘해체(deconstruction)'(white, 1992)이다.


5. 이야기치료의 목표

이야기치료의 목표는 사람들이 문제에 빠져 있는 이야기를 버리고 보다 자신에게 힘과 만족을 주는 새로운 대안적 이야기를 가지게 되도록 돕는 것이다. 사람들이 치료를 받으러 올 때에는 대체로 구성된 지배적 이야기에 의해 삶을 제한 받거나 선택의 여지가 축소된 삶을 살아가는 때이다. 이 때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긍정적 경험의 행동과 사고를 문제의 그늘에 가려 찾아내지 못한다.
이야기치료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의 첫 걸음은 문제 중심의 지배적 이야기로부터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문제와 사람들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 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수정이나 어떤 특정한 양식의 사고를 처방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내담자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바꾸는 과정을 밟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게 하는 것이다. 이야기치료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고 자신에게 보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 그 이야기 안에서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각을 선택하게 되고 그들의 행위는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를 따라 나오게 된다고 믿는다(고미영, 2004).

 

6. 이야기치료의 원리

1) 대안적 이야기(alternative story)화

이야기치료의 원리는 어떻게 사람들의 경험이 이야기의 형식을 빌어 조직되고 유지되는지를 파악해서 이를 다르게 바꾸어 주는 데 있다. 따라서 문제를 경험한 내담자의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조직하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가에 주안점을 둔다. 문제의 경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문제 이야기(문제에 젖은 이야기, problem saturated story)라고 부르며, 많은 지배적 이야기들이 문제 이야기로 표현된다. 문제 이야기는 내담자나 그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 삶으로 인도해 간다. 이 문제 이야기에 대항하여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대안적 이야기라고 부른다(고미영, 2004).

 

2) 내담자의 이야기 경청 방법

이야기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상담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관심기울이기, 바꾸어 말하기, 명료화하기, 요약하기, 확인하기 와 같은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술이 포함된다. 그러나 무엇에 귀를 기울이고 어떻게 경청할 것인가와 같은 선택의 과정은 항상 존재한다3)

이야기 치료자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그들의 지배적인 문제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와 함께 그 지배적인 이야기를 해체시켜서 문제 이야기의 원천을 탐구하고 이를 드러내야 한다. 이러한 해체와 탐구는 새로운 대안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준다(고미영, 2004).


(1) 첫출발은 해체적 경청

 이것은 내담자들이 가져오는 문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해체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듣는 것을 말한다. 이야기를 풀어 헤치는 것은 그 이야기의 형성의 원천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며, 그 이야기를 지탱해 온 사건들이나 관계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해체적 경청은 문제 이야기가 현재 그 사람의 삶과 관계성에서 지배하는 영역들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행하는 영향력의 정도를 알려준다. White는 이 해체를 “우리가 당연시하는 현실과 그 관습을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소위 ‘진실’로 여겨온 사회관습을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소위 ‘진실’로 여겨온 사회 관습과 친밀한 삶의 방식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친밀한 세계를 대상화시켜서 볼 때, 우리는 삶과 사고의 어떤 특정한 양식이 우리의 존재를 형성해 온 한계를 인식하게 되고, 이런 인식은 우리를 다른 삶과 사고의 양식으로 살아가도록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을 수 있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축소시키거나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지배적 문제 이야기의 틈새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해체적 경청의 목표이다(고미영, 2004).

(2) 이야기에 한 가지 의미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는 가정에서 경청

해체적 경청으로 듣기 위해서 이야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가질 수 있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 이야기는 경청자들에 의해서 보충되어지면서 그 의미가 완성되어진다. 이러한 전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이야기 속에서 이제까지 듣지 못한 다른 것들을 들을 수 있다. 즉, 이야기의 허술한 틈새나 모호한 의미들을 가려낼 수 있다(고미영, 2004).

(3) 꾸러미를 풀어내는 비유로서 경청

이 말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나 신념을 조사해 그 이야기들의 원천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 이야기의 영향을 깨닫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야기의 어떤 틈을 지적하여 그것을 해명하게 함으로써 이야기가 완전하지 않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그 틈을 메꾸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의 실마리를 끄집어내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 이야기는 이미 완성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다르게 구성되어지는 사회적 구성물이다.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주어진 사실에 의해서만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능동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경험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가 바로 해체적 경청이다(고미영, 2004).


Ⅱ. 이야기치료의 특징

 

1. 언어에 의존한다.
이야기 치료는 언어에 의존하고 있다. 언어를 사물 세계를 그려내는 도구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세계가, 특히 사회적으로 만들어낸 세계가 언어의 부산물인 것으로 본다. 이야기기적 태도를 수용한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 안에서 존재한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은 이야기를 통해서 끊임없이 새롭게 창조되어져 간다고 믿는 것이다. 언어는 바로 사실이다. 언어는 세계를 만들고, 삶을 만들고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바로 자신의 세계다. 이야기치료의 주창자 화이트(White)는 이야기는 실제 삶을 형성해주는 구조하고 말하고 de Shazer는 문제를 서술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는 자동적으로 해결을 설정하기 위한 다른 언어를 그 안에 품고 있다고 하였다.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세계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렌즈들을 창조해내는데 이 렌즈는 사회적 현실을 구성해 준다. 이 현실들에 의해 우리의 신념들, 가치관, 우리 삶을 채우고 있는 경험들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야기적 태도를 견지한다면 자아는 한 심리체계가 아닌 맥락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즉, 자아는 오직 지속되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관계 안에서만 존재하는 하나의 서술이며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자아는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 계속 창조해 나아가며 다른 사람 역시 이러한 이야기들에 관여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가족은 항상성을 유지하며 증상이 기능적으로 가족을 유지해 가는 체계가 아니라 의미를 창출하고 문제를 형성하며 언어에 의해 중재 받는 체계다.

        

이야기 치료는 상담자가 그들이 만나고 있는 가족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에서 그들 스스로 더 풍부한 가족에 대한 지식과 경험들을 더 끌어내도록 촉진하는 질문을 하는데 주력한다. 행동은 더 이상 하나의 패턴으로 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역학(dynamic)으로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간주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문제로 물들었을 때에 상담자를 찾아온다. 이야기 상담자의 과제는 그러한 이야기 그러한 이야기를 매우 세밀하고 집중하여 듣고, 그 이야기의 틈을 발견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들어가는 길을 함께 발견하는데 있다.

 

2. 문제를 지닌 인간관계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

(The Revision of Persons' Relationships with Problems)


문제와 그 문제의 영향 간에 어떤 의존관계를 고려함으로써 사람들은 문제화시키는 것에 공모하지 않게 되면,  그 문제는 약화된다. 더 이상 문제의 영향에 휘말리지 않게 되어 문제가 되지 않게 되며, 이전에 문제로 여긴 인간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달리 해석할 수 있게 된다(Michael White, David Epdton, 1990).

1) 책임감(Responsibility)

문제의 표면화(구체화)와 연관된 실제는 어떤 문제로부터 그들 자신과 관계를 분리시킬 수 있게 된다. 이 실제는 현존하는 문제에 관여함으로써 책임감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 실제는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도록 돕고, 문제와 그들의 관계를 서술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준다(Michael White, David Epdton, 1990).

       

문제의 표면화와 연관된 실제는 또한 1) 개인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 서술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2) 삶과 인간관계의 더 나은 이야기와 대안을 생성하고 부활시키도록 격려하고  3) 새로운 인간관계를 발견하고 진전시키도록 돕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실제는 개인의 새로운 주체감을 배양한다.  이와 함께 삶에서 새로운 선택을  내담자를 탐색하는데 책임감을 가정할 수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세계에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Michael White, David Epdton, 1990).

 

3. 독특한 결과(Unique Outcomes)

독특한 결과는 일종의 질문 양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해체적 질문에 속한 질문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해체적 질문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드러나게 하여, 어느 한 이야기의 제한점과 그 이야기가 다르게 만들어질 수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해체적 질문은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는데 사용하기에 유용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을 찾아내거나, 다른 관점에서 자신의 경험을 볼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한다.

       

독특한 결과는 평소에는 잘 인식할 수 없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찾을 수 있는 예외적인 경험들을 가리킨다. 독특한 결과 역시 이야기가 불완전하다는 점을 포착하는 것이다. 삶의 경험이란 그 경험으로부터 만들어낸 이야기보다 훨씬 더 풍부하다. 그리고 그 많은 경험 중에서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독특한 결과란 지배적인 이야기 밖에 존재하고 있는 잊혀진 삶의 경험 중에서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경험들을 일컫는 말이다. 독특한 이야기는 흔히 지배적인 이야기에 가려져서 쉽게 찾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표출대화는 독특한 결과를 찾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내담자들이 먼저 몸에 배어 있고 익숙한 문제에 빠진 이야기에서 자신을 분리시킬 수 있을 때에만 독특한 결과의 발견으로 주의를 돌릴 수 있다(고미명, 2004).

 

4. 이야기치료의 진행

이야기치료 이론의 기초를 닦은 Bateson(1996)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는 현실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여러 종류의 지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지도들은 외부 세계를 조직해주고 있지만 모든 상세한 지형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의 개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건의 지도를 만들어 가는데 시간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우리에게 의식의 차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White(1990)는 이 두 개념을 받아들여서 하나의 개념을 만들어냈는데 이야기가 바로 그 지도이며 시간을 통해서 그 지도는 확장되어져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상황에서 말해지는 이야기는 그 이야기에 배치되고 모순되는 많은 세밀한 내용들을 빠뜨려버린다는 것이다. 이야기적 접근을 원하는 상담자는 문제의 이야기들을 해체시킬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이 이야기들을 들어야 한다(양유성, 2004).

  치료상담 중에 들려질 때 문제의 이야기에서 빠져있는 수많은 사소한 일들이 있다. 또한 문제의 이야기와 모순되는 이야기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오직 문제에 점철된 이야기들만 들여지게 된다. 치료자들은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이런 빠진 사소한 부분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한다. 질문을 통해 오래된 이야기 속에 있는 여백을 메 꿀 수 있는 자료들을 끄집어내야 한다. 그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경험을 맞이하도록 초청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을 독특한 결과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White, 1990). 이 독특한 결과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소재로서 사용되는 것이다.

 

5. 이야기 상담과정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1) 곤경에 빠지지 않고 내담자의 문제 이야기 경청하기
4)

①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내담자를 짓누르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능력과 관련된 내용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라

②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문제를 기술하려고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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